내돈내산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 16인치 3개월 사용기
오랜만에 블로그에 돌아와 노트북 자랑 좀 하러 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구입한 노트북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 16인치(2024년형) 모델이에요. 구매한 지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처음 쓸 때와 비교해보니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들이 점점 명확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초기 사용 후기와 3개월간의 실사용 경험을 묶어서 자세히 써보려 합니다.
🛍️ 구매 이유와 초기 인상
먼저 구매 이유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성능과 디자인, 가격 모두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어요. 사실 16인치 모델치고는 1.89kg이라 놀랄만큼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초경량 노트북 라인에서 이 정도 가격에 큰 화면을 가진 모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가볍다고 소문난 LG 그램이 있었지만, 성능이 낮은데도 브랜드파워로 가격이 두 배여서 고민 없이 가격과디자인 둘다 마음에 드는 레노버를 선택했죠.
구매한 가격은 130만 원대(윈도우 포함)였고, 윈도우를 제외한 모델은 약 30만 원 정도 더 저렴했지만 힘들게 설치하고 초기 불량을 받을 가능성을 떠안기 싫어서 윈도우 포함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어쨌든 윈도우 설치모델이라면 설치불량일 가능성은 적어질테니까요.
배송은 쿠팡멤버쉽으로 주문했는데, 본체 박스 겉에 이중 포장이 되어 와서 안심했습니다. 윈도우 포함상품이라 윈도우 정품 설치usb가 함께 동봉되어 오는데요, 이미 설치가 되어있어 포장을 뜯어 정품인증키만 입력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도 깔끔했는데, 노트북 사이에 부드러운 천이 끼워져 있어 먼지나 기스 방지용으로 쓰기 좋더라고요.
충전기는 65W PD타입으로 꽤 빠르게 충전되는데, 옛날의 벽돌 충전기보다 훨씬 가볍고 휴대성도 좋아 만족했습니다.
✨ 디자인과 사용성 – 예쁘고 실용적인 슬림 노트북
노트북을 처음 꺼내자마자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네모 반듯한 메탈 소재의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었고, 베젤도 얇아 16인치임에도 크거나 무겁다는 느낌이 덜했어요. 또 화면은 거의 170도 가까이 펼쳐지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포트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왼쪽: PD 충전 단자, HDMI, USB-C
오른쪽: USB-A 2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마이크로SD 슬롯은 잘 쓰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쓸모가 없었지만, 외부 기기를 많이 연결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성능 면에서 프로그램 가동범위는, 제 기준 매일 업무용으로 인터넷창을 10개정도 켜놓고 작업하며 가끔 포토샵,일러스트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랜선포트 없이도 쾌적한 속도에 포토샵,일러스트도 2024년 최신형 버전으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다만 저는 디자인 프로그램을 복잡한 기능없이 간단한 수정작업만 하기때문에 괜찮았지만 가끔 상세페이지 디자인 등 요소가 많고 무거운 작업을 할때는 버벅거리는 등의 속도저하가 있어서 버겁다고 느꼈습니다. 이 부분 유의해서 이미 구매하셨다면 중간중간 저장은 필수겠죠?
🛠️ 3개월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
✔️ 장점 – 초기불량시 빠른 쿠팡A/S와 성능
구매하고 1개월 가량 사용 중에 프로그램을 많이 돌려서 나는 소음이 아닌 드르륵거리는 팬 소음 문제가 생겼는데, 쿠팡에서 무상 교환을 한 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업무용으로 셋팅을 해놓은 터라 왠만하면 수리를 받고싶었는데 오히려 공식문의처에서 쿠팡에서 구매한 제품이면 교환이 훨씬 빠르고 절차가 간단할것이라고 언질을 주셨어요. 교환 신청을 한지 1~2일만에 바로 로켓배송으로 교환받을 수 있었고, a/s 교환 절차도 매우 간편해서 이부분은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배터리 성능이 준수함
배터리는 57Wh 용량으로, 일반 웹서핑이나 영상 시청 기준 6~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조사에서 밝힌 최대 사용 시간(16.6시간)은 조금 과장된 느낌이지만, 하루정도 작업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에요. 덕분에 외부에서 충전기 없이 사용해도 배터리 부족 걱정이 덜했습니다.
부드러운 터치패드와 숫자 키패드
터치패드는 처음에 왼쪽으로 살짝 치우쳐 있어 보기가 불편해 보였는데, 막상 써보니 큰 문제 없이 부드럽게 잘 작동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16인치 모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숫자 키패드 때문인데요. 숫자 입력을 자주 해야 하는 사무직이라면 정말 유용한 기능이에요. 이 부분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화살표키가 위아래 사이즈만 너무 작은 부분이 좀 아쉽네요.
❌ 단점 – 팬 소음과 외관 관리의 아쉬움
간헐적인 팬 소음 문제
가끔 재부팅 직후 팬이 갑자기 강하게 돌면서 소음이 심해지는 현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작업 프로그램 때문인가 싶었는데, 사용하다보면 오히려 가동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는데 그땐 또 조용해지고 이래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조금 불편했습니다. 팬 소음이 민감한 분이라면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스에 취약한 메탈 외관
메탈 소재가 고급스럽긴 하지만, 스크래치가 쉽게 생겨 외관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부에서 자주 이동하며 사용한다면 파우치나 보호 케이스를 반드시 쓰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번에 새로 구매한 파우치가 아주 튼튼하고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추천 후기 올려보도록 할게요.
코파일럿 AI의 실망스러운 성능
윈도우11에 탑재된 코파일럿 AI도 기대보다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간단한 명령은 처리할 수 있지만, 제가 평소 사용하는 챗GPT에 비하면 확실히 이해도와 기능 면에서 뒤떨어졌어요. 길게 질문하면 답변속도도 너무 느렸고요. 결국 코파일럿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AI 기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총평 – 이 가격대에서 최고의 밸런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 16인치는 가성비와 성능, 디자인을 모두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배터리도 준수해서 실사용 환경에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다만 외관 기스와 팬 소음 문제는 단점으로 꼽히며, 이건 제품이 아닌 윈도우11의 이야기지만 AI 기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
1.사무용 노트북을 찾는 분(숫자키패드/가성비)
2.16인치 대화면이 필요하지만 무게와 가성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3.다양한 포트 구성이 필요한 분
3개월간의 사용을 바탕으로 총평을 내리자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는 적당한 성능과 디자인의 밸런스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노트북입니다. 아직 더 사용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후 새로운 발견이 있으면 2탄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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